일반 주택 뿐만 아니라 좀 층수가 있거나 주요 관공서에도 내진설계는 거의 안들어갑니다.

요 근래 들어서 초고층 빌딩이나 새로 짓는 중요한 건물은 어느정도 반영을 하지만, 그 외에는 얄짤없이 내진설계 따위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혹 길가다가 건축현장을 보면 등골이 쭈뼛 설 정도로 대충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진짜 하중 지지 기둥을 제외하면 철근 콘크리트는 거의 안쓰고 단일 주택 짓는것마냥 그냥 점토로 구워낸 빨간 벽돌만 줄창 쌓아서 조적벽으로만 건물을 지어 올라가거든요.

인건비는 싸고, 벽돌 원자재가 싸니 이게 가능해집니다.

게다가....

베트남은 어떻게 보면 지진의 안전지대에 있는거나 마찬가지라서 더욱 이런 식의 건축방식이 발달하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든든한 방파제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라 할지라도 꽤나 지진이 있는 편인데, 여기는 말 그대로 무풍지대입니다 ;;; 역사적으로도 지진이 없는 나라이지요. 그래서 내진공법은 엿이나 바꿔먹고 그냥 벽돌로 테트리스 해서 건물을 만들어 올립니다. 30층 짜리 아파트도 그런식으로 쭉쭉 올라가서 외장 마감을 해버리는데... 보고 있으면 무섭습니다 진짜...

( 음.. 그러고 보니 베트남은 빠른속도로 지반침하가 일어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지질학적 문제가 없기도 하군요 )

어쨋든, 혹시라도 이런 건축현장을 보게 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챙기는 것 처럼은 안됩니다. 그냥 자재 바꿔치기 하는거나 아니면 급 떨어지는 자재 쓰는것만 잘 잡아도 집은 튼튼하게 올릴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